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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즐거움/오피니언

고(故) 하일성의 안타까운 마지막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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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하일성의 안타까운 마지막 행적 >



​3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파란만장했던 야구인 故 하일성 야구해설가의 마지막 행적이 공개됐다.

지난 9월 8일 오전 7시 50분 즈음,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그런데 사망전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sbs에서 공개되면서 시청하던 모든 이들이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인의 모습은 재치있는 입담의 소유자, 프로야구의 전성기를 이끈 남자, 늘 환한 웃음과 여유 있는 모습.

하지만 영상 속 고인의 모습은 처진 어깨로 사무실 근처를 서성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도대처 무엇이 그를 이토록 처량하게 만든 것일까.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5년 11월에는 있지도 않은 '강남 빌딩'을 내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고, 2016년 2월에는 지인 아들의 '입단 청탁'과 함께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보도됐다.

지난 7월에는 차량 사고를 낸 아내의 음주 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불명예스런 일들이 계속 되면서 심적인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죽기 직전 부인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억울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아내에게 전달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그는 지난해 지인의 돈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입건됐을 당시 "부동산 사기로 빌딩을 날린 뒤 양도세만 떠안아 이를 갚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집과 차를 모두 팔고 빚을 얻어 세금을 냈다"고 토로했었다.

방송을 통해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고, 우리나라 최고 야구해설가로 알려진 공인이 사기혐의, 입단청탁, 음주운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공인으로서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고, 실제적으로 하일성씨에 대한 일반인의 평가가 악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거기에 급격히 경제적으로 기운 상태에서 이를 견디어 내기가 아무리 강한 하일성씨라고 해도 힘들었던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을 생각했을 때 안타깝고 슬프기 그지없다.

방송에 나와 구수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하일성씨가 자꾸만 오버랩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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